개요 : 액션, 스릴러
개봉일 : 2025-04-09
감독 : 제임스 하위스
출연 : 라미 말렉, 레이첼 브로스나한, 로렌스 피시번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아마추어]는 [르윈터의 망명]의 저자 로버트 리텔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인데,
이 소설은 이미 1981년에 존 새비지 주연으로 만들어진 적 있어요.
그러니까 리메이크라고 할 수도 있지요.
'007이 아닌' 영화 장르에 속합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히트하면서 많은 첩보 소설이나 영화가 '007이 아닌'을 캐릭터로 잡았어요.
제임스 본드처럼 섹시하고 호사스러운 살인자가 아닌 주인공을 내세워 차별성을 잡은 거죠.
이 영화에서도 대놓고 제임스 본드 농담을 하면서 그 점을 밝히고 있어요.
이 영화의 주인공 찰스 헬러는 CIA의 암호해독가입니다.
제임스 본드의 캐릭터는 전혀 갖고 있지 않아요.
여행도 잘 안 하고 몇 년 전에 결혼한 아내 이외엔 여자를 모르고 당연히 폭력과도 거리가 멉니다.
그런데 어느날 헬러의 아내가 죽습니다.
런던에 출장갔다가 테러리스트들의 인질이 되었다가 총에 맞은 거죠.
헬러는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해서 범인들의 정체를 알아냅니다.
하지만 상부에서는 이미 다 알고 있었고 그들을 잡을 생각도 없습니다.
헬러는 자기가 스스로 테러리스트들을 잡아 죽이겠다고 선언하고 상부에게 자신을 훈련시키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헬러는 그들을 협박할 건을 잡고 있었지요.
007 영화에는 없는 서스펜스가 있지요. 일단 주인공은 몸싸움에서는 늘 밀리니까요.
총을 쥐어줘도 방아쇠를 당길 능력이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전문분야에 밝고 나름 교활한 부분이 있어서 테러리스트들을 한 명씩 제거해나가긴 해요.
그럴 때마다 조금씩 심리적 내상을 입으면서요.
아쉽게도 살인이 진행되는 동안 영화는 점점 도식적이 되어 갑니다.
그러는 동안 심리적 깊이는 얕아지고.
특히 최종 보스를 때려잡을 때는 서스펜스가 다 날아가 버려요.
이러다 보니 영화는 완결되는 이야기보다는 주인공의 설정을 설명하는 텔레비전 시리즈 파일럿처럼 보입니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거 같아요.
출처 - 듀나의 영화낙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