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장동완
출판사 : 리더스북
출판일 : 2017-04-10
페이지수 : 280
ISBN : 9788901215709
외국인 약 200만 시대.
이태원은 가야 볼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갑니다.
여기서 질문하나,
외국인이 지나가면 말걸고 싶은 충동, 저만의 생각인가요?
어디 가는 길인지, 혹 무엇을 찾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한 건 없는지 말이죠.
오지랖 넓어 보이나 그들과 대화하고픈 아주 간절한 소망 말입니다.
영어를 갈구한지 십수 년째입니다만 ..
강 건너 불구경 하듯 꿈만 꾸는 현실에 자학과 실망의 연속입니다.
또한 자기합리화의 대가답게 늘 꿋꿋하고 한결같은 모습에 이제는 놀랍지도 않아요.
이름이 뭐예요?
어디에서 왔어요?
외국인을 만났을 때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대표적 질문 두 가지.
한치의 고민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거기까지가 한계임이 문제에요.
더 이상의 발전이 없습니다.
수십 번을시도했어요.
단어 암기, 문법 공부, 동화 시청 등 영어로 성공한 이들이 조언하는 방법 모두를 동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실패했지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부족한 끈기에 이은 포기 가 맞을 겁니다.
영어는 학문이 아닌 소통의 도구라 표현하는 저자.
교과목 중 하나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의 일부로 배웠다면 지금 유창한 대화를 하고 있을까요?
슬며시 교육체계를 핑계로 구렁이 담 넘어가려는 내면의 소리가 들립니다.
미국의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는 아이들이
언어 습득 장치
를 가지고 있다 말합니다.
12세가 되면 완전히 없어진다는 그의 언어학 이론.
그 덕분에 우리나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빠지게 됩니다.
태교영어부터 시작하여 갓난 아기에게 2, 3개국어를 들려주는 부모까지,
외국어 교육의 정답은 무엇일지 의문입니다.
혹자는 통역 프로그램의 개발로 '
외국어 공부는 필요 없다
' 말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은 인공지능이며, 곧 사람을 대신할 뛰어난 로봇이 출시된다는 것.
하지만 인간의 영역은 면대 면을 선호합니다.
제 아무리 뛰어난 통역 로봇이 개발된다 한들,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는 것만큼 즐겁겠습니까?
또 하나의 영어공부법을 배웠습니다.
이 책을 읽는 그 순간만큼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해봐야겠다는, 유창한 영어를 읊고 있는 스스로가 그려집니다.
지금까지 수십 번의 도전과 그만큼의 포기를 했어요.
오늘부로 도전의 수치는 하나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포기의 수치는 글쎄요.
영화 '노트북' 시청으로 저자의 공부법을 시작합니다.
자동차, 핸드폰, 노트북, TV, MP3에 세팅된 영화 노트북의 영상과 음원.
좀 더 강한 의지와 실천을 위해 환경부터 바꾸는 나름대로의 계획.
과거의 잦은 포기들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너무 먼 꿈과 거창한 목표가 가끔은 나를 갉아먹는 기생충이 될 수 있다는 것 .
끝으로
저자와 외국인 친구의 대화 중 공감 가는 한 문장으로 마칩니다.
"눈과 손으로 영어를 배워서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