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신회
출판사 : 놀
출판일 : 2017-04-06
페이지수 : 320
ISBN : 9791130611853
제목부터 독특 합니다.
대체 보노보노가 어떻게 살길래?
그럼 저자는 보노보노처럼 살고 있다는 말인가?
' 보노보노 '를 소개하자면,
1980년 일본의 한 만화가의 손에서 태어난 귀여운 아기 해달입니다.
항상 느릿느릿하고, 힘도 없으며, 엉뚱한 사고를 지닌 캐릭터죠.
반면 순하고 착하며, 생각이 깊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캐릭터를 통해 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이
얼마 전 읽은 '빨강 머리 앤이 하는 말'과 비슷해 보입니다 .
추측건대 저자는 이 만화에서 '선함'을 발견했으리라 봅니다.
때묻지 않은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엉뚱한 대화 속에서
다소 고지식하고 답답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정답이 될 수도 있다는 유레카라고 할까요?
등장 캐릭터는 각기 개성이 넘치나 하나같이 순수합니다.
싸우거나 욕심을 부려도 그때뿐이지요.
억하심정이 있거나 쌓아두며 해코지도 하지 않아요.
바로 표현하고 해결하며 서로의 사이를 유지해나갑니다.
배려를 빙자한 계산이 없다는 것 이 최대의 장점입니다.
이 책은 그들의 삶과 저자의 인생 을 빗대어 독자에게 다가갑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음과 동시에 말이죠.
문득 얼마 전 읽은 '블로그 글쓰기' 란 책에서
글쓰기의 시작은 '자신의 이야기부터'라는 조언이 떠오릅니다.
저자의 이론적 지식이 아닌 경험에서 흘러나온 스토리들.
보노보노에게 부러운 몇 가지가 보입니다.
우리는 늘 '꿈을 꿔라', '미래를 봐라', '앞으로 어쩔 거니'라는 소리를 듣고 자라요.
이들은 거창한 미래의 성공보다는 당장의 행복이 중요합니다 .
그래서 현재에 살아요. 오로지 지금에 집중해요.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 셈 '에 바쁜 우리의 삶과 비교해본다면
다소 우스워 보일 수 있지만, 이 또한 진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성장통 을 겪으며 자랍니다.
신체적 통증이 아닌 정신적, 심적인 통증 말입니다.
때로는 친구와
때로는 부모님과
때로는 나 자신과의 줄다리기에서 말이죠.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삶은 달라질겁니다.